법원·검찰뉴스9

'이모' 지시 따른 '조카' 장시호, 구속 기소

등록 2016.12.08 19:59

수정 2016.12.08 20:03

[앵커]
장씨는 삼성을 압박해 16억원을 지원받은 혐의 등으로 이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게다가 교육부는 장씨가 연세대에 입학할 때 특혜를 받은 건 아닌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설상가상입니다.

장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장시호씨는 불법행위를 지시한 배후가 '이모' 최순실씨라고 말했습니다.

장시호
"저는 최순실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되는 입장이고, 또 이모인 데다가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이 증언을 뒷받침할 정황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최씨는 지난해 초, 동계스포츠 사업을 빌미로 이권을 챙기기로 계획하고, 평소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친분이 있는 조카 장씨에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하게 했습니다.

최씨는 장씨를 불러 "동계스포츠 관련 사업예산서를 만들라"고 지시했고, 김종 전 차관에는 "영재센터를 후원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지시에 따라 김 전 차관과 장씨는 삼성을 압박해 16억원, 문체부 산하 공기업 GKL로부터 2억원을 강제로 지원받았습니다. 

장씨는 이 돈 가운데 3억여원을 빼돌려 사용했습니다. 또 허위 서류를 작성해 문체부로부터 7억원 상당을 부당지원 받았습니다.

검찰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강요 등의 혐의로 장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공범인 김 전 차관도 오는 11일 기소하고, 이미 기소된 최씨에게도 혐의를 추가할 방침입니다.

한편 교육부는 장씨의 학사특혜 의혹과 관련해 연세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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