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한미 회담 앞두고 핵잠수함 논의 난항…지금 개발해도 최소 6년

등록 2017.09.20 21:06

수정 2017.09.20 21:53

[앵커]
한국시각으로 모레 새벽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핵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가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의제에 포함되진 않았다"고 했지만 양국은 그간 북한 도발 대응책으로 물밑 논의를 해왔습니다.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핵추진 잠수함을 만들려면 지금 시작해도 최소 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시간 모레 새벽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당국이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를 물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협의도 합의도 없었으며,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독자적 전력 강화 방안으로 핵추진 잠수함을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4월27일)
"핵추진 잠수함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통령 되면 미국과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겠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최근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만나 핵잠수함 도입 문제를 꺼냈습니다. 그래서 정상회담 때 어떤 식으로든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핵추진 잠수함은 지금 추진하더라도 소형원자로 개발과 잠수함 설계, 건조에 최소 6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핵잠 전력화에 필요한 세 척 중 한 척을 우선 해외에서 구입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핵추진 잠수함 추진은 미국의 동의나 협의가 필요한 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공개로 언급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뉴욕에서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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