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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군부대 사고, 도비탄 아닐 가능성“

등록 2017.09.30 11:10

수정 2020.10.06 08:20

[앵커]
지난 26일 철원 군부대 사격장 총탄 사고로 사망한 병사를 부검한 결과, 사망 원인이 물체에 맞고 튄 '도비탄'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사격장 주변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벌어진 참사라는 겁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원 사격장 인근에서 총탄에 맞아 사망한 A병사를 부검한 결과, 총탄 조각 3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의학 군의관은 이 파편이 외부에서 쪼개진 게 아니라 머리에 맞으면서 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체에 맞고 튄 총알, 즉 '도비탄'에 맞은 게 아니라, 표적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발사된 '유탄'이나 직접 조준하고 쏜 '직접탄'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이준범 / 육군 서울 공파대장
"직접사, 또는 유탄가능성을 포함해서 도비탄 가능성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가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실제 사고 장소는 발사 지점에서 약 400m 떨어져 있습니다. 사격에 사용된 K-2 소총 유효 사거리인 460m 안쪽입니다.

군 관계자는 "사격장 외곽에 14m 높이의 방호벽이 있지만, 총구의 각도를 1.5도만 높이면 총알이 방호벽을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해당부대가 맡아온 사건을 국방부가 직접 수사하기로 하고, 수사 인력 10여명을 추가 투입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나간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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