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트럼프 "북핵 문제 엉망진창" 군사옵션 또 시사

등록 2017.10.09 21:12

수정 2017.10.09 21:19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를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북한에 수십억 달러를 썼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북한에겐 단 한 가지 수단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군사 행동을 뜻하는 말로 해석됩니다. 미군 핵추진 항모와 핵잠수함이 한반도 인근에 동시 출격해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거라고 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BN 허커비 쇼에 출연해 북한 문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 문제는) 25년 전 해결됐어야 했고, 10년 전 오바마 행정부 때 해결됐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엉망진창 상태로 넘겨받은 거죠."

특히 김정은을 북한 독재자 중에서도 최악이라고 지적하며, 전임 정부의 대북 해법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이 북핵 동결) 합의문에 서명한 이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한에 수십억 달러, 그리고 또 수십억 달러를 줬습니다."

트럼프가 앞서 "북한에 단 한 가지 수단만 효과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군사옵션을 의미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 가운데,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은 NBC 인터뷰에서 "군사옵션은 분명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해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루스벨트 핵 추진 항모전단이 한반도 주변 해역을 향해 발진했고,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을 탑재한 공격용 핵잠수함 미시간호도 이번 주말 부산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이미 한반도 근처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과 함께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을 향한 군사적 압박의 강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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