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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한마디도 못한 김이수…사상 첫 헌재 국감 파행

등록 2017.10.13 21:16

수정 2017.10.13 21:23

[앵커]
헌법재판소 국정 감사는, 사상 처음으로 파행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김이수 권한 대행을 헌재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김이수 권한 대행은 인사말도 못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성동 / 국회 법사위원장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인사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인사말을 하려 일어서려는 순간,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제지합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권한대행 자격으로 이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그런 취지입니다."

즉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습니다.

"좀 조용히 해요. 조용히하라고!"

장내를 정리해도 국회에서 임명동의가 부결된 김이수 재판관의 권한대행 자격은 계속 논란입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부결된 사람은 당연히 소장을 할 수 없는 거고, 새로 소장을 정상적으로 지명해서 국회 동의 받아야지."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기 때문에, 탄핵도 8:0으로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격이고 보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방이 이어지는 동안 김이수 권한대행은 허공을 응시하거나 바닥만 보고 있어야 했습니다.

권성동 / 국회 법사위원장
"김이수 권한대행은 이석하셔도 좋습니다."

김이수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그냥 앉아있겠습니다."

"그냥 계십시오. 그냥 계세요."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는 사상 처음으로 업무보고도 받지 못한 채 파행했습니다. 김 권한대행은 인사말도 못한채 퇴장했습니다.

권한대행 자격 공방으로 국정감사가 파행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가 먼저 헌법재판소장의 임기를 명확히 입법화하면 바로 헌재소장을 임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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