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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 지정 관례 깨졌다…시진핑, 장기집권 기반 다져

등록 2017.10.25 21:02

수정 2017.10.25 21:10

[앵커]
당대회를 마친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 2기를 이끌어갈 새 지도부를 공개했습니다. 연임한 리커창 총리를 빼고 다섯 명 상무위원 모두 시 주석 측근이었습니다. 후계자 물망에 오르던 50대 지도자들이 일제히 탈락하면서 당 대회에서 후계자를 정하던 관례도 깨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장기집권에 나섰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손을 흔들며 단상으로 올라옵니다. 중국을 이끄는 7명의 최고지도부, 시진핑 집권 2기의 상무위원이 공개되는 순간입니다. 예상대로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연임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전체 회의에서 저를 중국 공산당 중앙 총서기 직책을 연임하도록 선발했습니다."

5년 후 시진핑을 이을 후계자로 유력하게 떠올랐던 천민얼, 후춘화 두 당서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상무위원은 모두 60대로 구성됐습니다.

50대 지도부 2명을 선발해 상무위원에 진입시킨 후 5년 후의 국가 주석과 총리를 맡기는 이른바 격대지정 원칙이 무너진 겁니다.

시진핑은 이미 본인 이름이 명기된 사상을 당헌에 삽입하면서 마오쩌둥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 이번에 후계자 지정의 관례까지 깨면서 3연임의 장기집권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 시민
"우리 국가는 마오쩌둥 주석의 지도 아래 한 길로 걸어오지 않았습니까. 시진핑 주석에게서 마오 주석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헌이 국가주석 3연임을 제한하고 있다는 게 걸림돌입니다.

이에 따라 시진핑은 국가주석보다 영향력이 더 강한 당 총서기직만을 5년 후에도 계속 보유하거나 덩샤오핑처럼 직책 없이 막후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방법 등으로 장기집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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