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박근혜 국선변호인 5명 지정…신원 비공개

등록 2017.10.25 21:06

수정 2017.10.25 21:11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소식입니다. 법원이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 다섯 명을 직권으로 선임했습니다. 이른바 신상 털기를 비롯해 변호인들에 대한 공격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재판 시작 전까지 인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임계 철회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

지난 16일 유영하 변호사 등 7명의 변호인단이 전원 사임하고, 지난 19일 법원이 국선변호인 선정 절차에 들어간 지 6일 만인 오늘, 재판부가 직권으로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을 선임했습니다.

국선변호인은 경력 6년에서 31년차 법조인으로, 역대 최다인 5명이나 투입됐습니다.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선변호인 2명만 배정받았습니다.

재판부는 12만 쪽이 넘는 수사기록과 공판 기록 등 방대한 양의 사건 기록을 고려했다며 다수의 변호인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5명의 변호인이 뇌물, 블랙리스트 등 혐의별로 나눠 맡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재판 준비에 지장을 우려하며 변호인단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재판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재개될 전망입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 접견을 거부하거나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피고인이 없이 진행되는 궐석재판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영하 변호사와 접견한 이후 외부인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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