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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동남아 순방 전 '사드입장' 표명 검토…"유감 표명은 아냐"

등록 2017.10.27 21:04

수정 2017.10.27 21:16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초 동남아 순방에 앞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에이펙(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실무라인을 통해 중국과 의견을 조율 중입니다. 사드에 대한 유감 표명까지 가진 않을 거라는 게 청와대 얘기입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내달 초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덕규 / 외교부 대변인 (어제)
"당면한 현안을 해소하고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으며"

하지만 중국은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의 핵심 이익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며 한중 정상회담의 선결 조건으로 우리 측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청와대는 동남아 순방 전 입장 표명을 포함한 해법을 고심 중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사드 배치에 대한 유감 표명은 어렵다"고 했습니다.

중국 요구대로 유감 표명을 하면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강조해 온 정부 정책과 어긋납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7월29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권 관계자는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이번에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문 대통령 연내 방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중국의 무리한 요구에 밀려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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