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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朴 지시로 국정원 돈 받아"…한번에 2억 상납도

등록 2017.11.02 18:27

수정 2020.10.06 05:30

[앵커]
이재만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 돈을 상납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번에 2억원도 받았던 것으로 TV조선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기자, 진술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이재만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매달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국정원 돈을 현금으로 받아 금고에 넣어 관리했고,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구체적인 사용처는 "잘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고리 3인방'은 2013년부터 2016년 7월까지 매달 1억원 정도의 국정원 자금을 상납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억원이 현금으로 한 번에 전달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납 받은 돈을 모두 더하면 4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검찰 수사 초점은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했는지, 실제 돈을 사용했는지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국정원 자금이 박 전 대통령 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체포됐던 안봉근, 이재만 두 전직 비서관은 특가법상 뇌물수수와 국고손실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늘밤 늦게 구속여부가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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