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박근혜, '선거의 여왕'에서 '출당'까지…20년 만에 강제 결별

등록 2017.11.03 21:02

수정 2017.11.03 21:10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습니다. 1997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뛰어든 지 꼭 20년,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자신이 주인이었던 당에서 쫒겨나는 처지로 내몰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울구치소에서 탈당권유 징계안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역정을 최현묵 기자가 되짚어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1호 당원'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명됐습니다.

홍준표
"오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지게 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이듬해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2004년 '차떼기 사태'로 몰락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대표를 맡아 '천막당사' 승부수로 총선에서 선전했습니다.

이후 주요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습니다. 2007년 대선 경선에서 패한 박 전 대통령은 2011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복귀했습니다.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했습니다.

박근혜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지난 3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탄핵됐고, 검찰과 특검 수사 끝에 구속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당의 징계안을 수령했지만 재심청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제명 결정에도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최현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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