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종합뉴스 9] 친박과 보수통합 어디로

등록 2017.11.03 21:12

수정 2017.11.03 21:19

[앵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이 결정되면서 보수통합 움직임이 본격적인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친박 진영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TV조선 배성규 부장과 함께 친박의 미래와 보수통합 어떻게 될 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오늘 홍준표 대표의 박 전 대통령 출당 결정에 친박 일부에선 강하게 반발하는데, 이게 친박의 조직적 반발로 이어질까요?

[기자]
네 일단 지금은 일부 친박 핵심 의원들의 개별적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박 의원들의 반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흠 / 한국당 최고위원
"홍준표 대표가 독단으로 한다면 법적인 검토를 해야되겠고, 많은 의견도 듣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가야한다는 거"

최경환 의원은 이번 결정이 원천무효라고 했고, 일각에선 홍준표 대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겁니다. 아마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에 최경환 서청원 김태흠 의원 등 친박 핵심의 집단적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혹시 친박이 집단 탈당할 가능성은 없나요? 친박당을 창당한다든가?

[기자]
탈당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입니다. 얼마전 경북의 친박 의원 모임에서 탈당 얘기가 나왔다고 하는데, 진짜 탈당하겠다는 의원은 없었다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상태에서 창당할 구심점도, 조직과 자금도 없기 때문이죠. 오히려 친박 의원들은 "나가야 할 사람은 친박이 아니라 홍준표 대표"라고 얘기합니다. 우리가 만든 당을 왜 우리가 나가냐는 거죠. 홍 대표와 당내 투쟁을 하겠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친박세가 예전같지 않고 구심점도 없어 투쟁력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바른정당의 탈당파들이 한국당에 바로 들어오는 겁니까? 탈당 입당파가 몇명이나 될까요? 

[기자]
바른정당에서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8명 정도가 내주초, 6일쯤 탈당해서 한국당에 올거란 관측입니다. 그동안 요구해온 통합 명분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는 겁니다.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13일 전후로 2차 탈당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홍 대표는 '박근혜당' 멍에에서 벗어나 신보수주의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당내엔 친박 성향 의원들이 많은데, 홍 대표 체제가 순항할까요.

[기자]
당분간 친박 진영과 갈등이 지속되겠지만, 홍 대표 노선대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청원 최경환 친박 핵심은 당무감사 등을 통해 당협위원장 직을 박탈하는 압박 수단을 쓸 가능성이 있습니다. 홍 대표가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바른정당 탈당파와 손잡고 공동전선을 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신주류를 형성해 새로운 보수의 비전과 노선을 구체화할 거란 얘긴데요. 하지만 아직 완전한 보수통합이 이뤄진 게 아닌 데다, 친박 청산에도 현실적 한계가 있어서 지지율 상승효과가 얼마나 될 지 미지수입니다.

[앵커]
그럼 바른정당에 남은 자강파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요. 오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정책연대를 시작했어요. 두 당이 합치거나 연대를 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자강파 중 하태경 정운천 의원 등은 국민의당과 연대나 통합을 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바른정당 자강파와 연대에 적극적입니다. 오늘 양당 지도부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정책 공조, 정책 연대 통해서 국회 운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오늘 이런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중도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논의 끝에 이런 것들은 중립적이고 투명한 국정운영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법안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관건은 유승민 의원인데요. 보수통합은 반대고, 중도연대에는 아직 미온적입니다. 유승민 의원의 결심에 따라 바른국민연대가 뜨느냐 아니냐가 달렸다고 보입니다. 탈당파 규모가 크면 연대 효가는 줄어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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