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손주 데리러 가다가…유가족 '오열'

등록 2017.11.03 21:30

수정 2017.11.03 21:40

[앵커]
창원 폭발사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알려졌습니다. 맞벌이하는 딸을 대신해 손자를 돌보던 할머니는 어린이집으로 손자를 데리러 가던 길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회사 일을 보러 가던 20대 딸은 사고 순간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마지막 인사도 못한 채 비명소리만 남겼습니다.

 

[리포트]
55살 유모씨는 손주를 데리러 가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맞벌이 하는 딸 부부를 대신해 매일 손주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와 돌보던 할머니였습니다.

유족
"애를 손자를 참 좋아했어요 너무 좋아했어요. 데리러 가는 거죠. (어린이집에요?) 매일 가는 그 시간이예요. "

23살 배모씨는 회사 세금신고를 하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박용근 / 배씨 회사 동료
"어떤 일을 줘도 책임과 자기 신용으로 열심히 잘해줬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일했던 것 같습니다."

배씨 부모는 석달전 정규직이 됐다며 뛸 듯이 기뻐하던 딸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사고가 난 차는 딸의 출퇴근을 위해 엄마가 물려준 것이었습니다.

딸은 긴급한 사고 순간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마지막 인사는 하지 못했습니다.

유족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비명소리 3번 나오고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그러니까 탈출을 못했죠."

배씨는 차량 조수석에서 발견됐습니다. 운전석 옆 쪽에 커다란 드럼통이 막자 조수석을 통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탈출하지 못하고 결국 숨졌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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