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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베 면전에서 "日과는 동맹 아니다"…한중 관계 의식했나

등록 2017.11.05 19:12

수정 2017.11.05 19:19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뉴욕 한미일 정상회담 때 아베 총리의 면전에서 "일본은 우리의 동맹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한미일 동맹을 추진한 적은 없지만 일본 정상 앞에서 직접 부인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한중 관계를 고려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오찬에서 일본 아베 총리는 당초 의제에 없던 한미일 군사 훈련 얘기를 꺼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 9월 뉴욕 한미일 정상 오찬)
"3국 간 이러한 협력을 통해서 우리는 이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철폐로 나아가야겠고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해야" 

이에 문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지만, 일본은 동맹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9월 뉴욕 한미일 정상 오찬)
"세 나라 정상이 총회 연설하고 주요국 정상과 연쇄 회동을 함으로써 대북 압박 강도를 최대한 끌어올렸고"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확대 해석되는 걸 미리 차단한 건데, 면전에서 직설적으로 언급한 건 드문 일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에 "이해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에도 "한미일 공조가 군사 동맹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말 정부는 '3불' 입장을 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난달 30일 외통위 국정감사)
"한미일 안보 협력은 군사 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됩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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