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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심사 1시간 앞두고'…변창훈 검사 투신

등록 2017.11.06 21:05

수정 2017.11.06 21:12

[앵커]
현직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오늘 오후 2시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변 검사는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공안통입니다. 오늘 투신은 영장 실질심사를 한 시간 앞두고 벌어졌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2시쯤, 서울 서초동 한 법무법인 건물 4층에서 한 남성이 떨어졌습니다.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였습니다.

변 검사에겐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3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오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1시간을 남기고 변 검사는 투신했습니다.

변 검사는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이곳 법무법인에서 상담을 하던 중. 갑자기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창문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사무실엔 변 검사의 아내도 함께 있었습니다.

목격자
"학생들이 소리 지르고 그래. 그러더니만 고함소리가 나고. 여자가 울고있더라고. '자기야 자기야 빨리 일어나'라고…"

변 검사는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오후 4시쯤 숨졌습니다. 유서는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병원에 달려온 가족과 지인들은 오열하며 검찰 수사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변 검사는 2013년 국정원에 파견돼 이른바 현안TF 소속돼 댓글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경찰은 법무법인 내 CCTV를 확인하고 법무법인 변호사와 유족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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