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검찰 "깊은 애도"…동료들 충격 "사람 죽는 수사 안돼"

등록 2017.11.06 21:09

수정 2017.11.06 21:16

[앵커]
동료 검사가 수사를 받는 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자 검찰 내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검찰 총장과 수사팀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수사를 너무 급하게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변창훈 검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문무일 검찰총장은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간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빈소가 차려지자 마자 방문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비통한 마음을 금할수없습니다. 고인과 유족들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서울중앙지검도 "신망이 두터운 변 검사의 불행한 일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검찰 안팎의 동료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선 검찰청의 한 검사는 "선후배들에게 평가가 좋은 분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전했습니다.

한 부장급 간부는 "지나치게 많은 피의사실이 공개되고 외부로 알려지면서 심적 부담이 컸던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압수수색 일주일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 전직 검찰 간부는 "이렇게 빠른 수사는 본 적이 없다"며 "그만큼 당사자들의 심리적 압박감도 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직 검사장도 "사람이 죽는 수사는 뭘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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