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한미정상 DMZ 방문. 기상 때문에 무산…트럼프 "실망"

등록 2017.11.08 21:06

수정 2017.11.08 21:17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비무장지대 DMZ 방문을 하려했지만 안개에 황사까지 심해 결국 불발됐습니다. DMZ 방문은 어제 정상 회담 자리에서 확정됐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길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반 DMZ 방문 계획은 어제 단독 회담 자리에서 확정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DMZ에 방문하는 게 어떻겠느냐. 동행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같이 가면 정말 고맙겠다”고 화답해 성사됐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침 기상 여건 상 헬기 착륙이 힘들어 중간에 차량으로 갈아타고 DMZ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안개에다 황사까지 겹쳐 파주에서 회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양 정상이 보여준 비무장지대 동반 방문의지는 단단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튼튼한 국방, 믿음직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의 DMZ 방문은 그동안 일종의 관례였습니다. 앞서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아들 부시 대통령 등이 DMZ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DMZ 방문이 무산되자 '국회 연설 이후엔 갈 수 없느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고, 문 대통령은 "DMZ 방문 의지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중국으로 출발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7박8일 일정의 동남아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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