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태블릿 PC 실물 첫 공개…최순실 "나도 처음 본다"

등록 2017.11.09 21:20

수정 2017.11.09 21:28

[앵커]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의 실물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최순실 씨는 처음본다며,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국과수에 검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윤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법정에서 처음 공개된 태블릿 PC는 삼성 제품으로 무게 465그램 두께 8.6밀리미터짜리 흰색 태블릿 PC입니다.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을 비롯해 청와대 문건을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와 변호인단, IT 전문가 2명 등은 가까이에서 직접 보며 사진 촬영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태블릿 PC 접촉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촬영한 사진의 외부 유출도 불허했습니다.

법정에서 태블릿 PC의 전원은 켜지 않았습니다. 전원을 켤 경우 저장된 파일이 변경돼 또 다른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태블릿 PC 감정 의뢰기관인 국과수에서도 전원을 켜지 않고 파일을 복사하는 방식으로 검증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10분 정도 외관 검증을 마친 뒤 최 씨는 "처음 본다. 저는 이런 태블릿 PC를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고영태의 기획에 일부 검찰과 언론의 가담을 의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증 기간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최 씨의 선고는 2차 구속만료일인 이달 19일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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