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김앤장, 변호사 폭행 사건 '쉬쉬'…조치 없어

등록 2017.11.21 21:16

수정 2017.11.21 21:23

[앵커]
김동선씨의 폭행 사건은 두 달 전에 일어났는데 피해자인 김앤장 변호사들은 왜 쉬쉬했을까요? 대기업이 대형로펌에 큰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동선 씨의 소속 변호사들 폭행 사실이 알려졌지만, 피해자인 김앤장 측은 여전히 말을 아낍니다.

김앤장
"카메라 켜져있으면 끄면 안될까요. 어느 분을 지정해서 뭐 할 수도 없고."

변호사들이 폭행을 당하고도 문제삼지 않고, 두 달 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배경은 한화가 김앤장의 고객사인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앤장 관계자
"현재 자문관계에 있는지는 확인해드리기 어렵지만, 저희 잠재고객이기도 하죠."

김앤장은 지난 2007년 한화 김승연 회장이 '술집 보복' 폭행으로 입건됐을 때 단순 폭행사건만 수임하고는 수억 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호영 / 한국법조인협회 대변인
"법무법인 입장에서는 주요 고객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법조계 한 관계자는 "로펌 입장에서는 막대한 수익을 주는 의뢰인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현 /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의뢰인의 지위를 악용해서 변호사에게 폭언·폭행한 전형적인 갑질로 보고 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폭행과 모욕 혐의로 김동선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