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北 추격조, 월선 사실 확인…명백히 정전 협정 위반

등록 2017.11.22 21:04

수정 2017.11.22 21:12

[앵커]
유엔사 특별조사단이 확인한 북한의 '정전 협정 위반'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북한군이 직접 군사분계선을 넘은 사실입니다. 귀순 병사를 쫓느라 정신이 없던 북한 병사 한명이 자신이 월선한 것을 알고는 당황해 부랴부랴 북측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귀순 병사를 향해 엎드려 총을 쏘는 북한 병사, 벌떡 일어나더니 귀순 병사 뒤를 급히 쫓습니다. 열다섯 걸음 가량 뛰어가던 북한 병사는 뭔가가 이상한지, 움찔하더니 좌우를 둘러보곤 황급히 북쪽으로 되돌아갑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었단 사실을 깨달은 겁니다.

판문점 군사분계선은 '중립국 감독위원회' 건물들의 한가운데를 관통합니다. 건물들 사이엔 높이 15cm 콘크리트 표지석이 이어져 경계가 확실하지만, 사건 발생 장소인 건물 좌측으론 표지석이 없었고, 이를 모른 채 귀순 병사 뒤를 쫓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겁니다.

채드 G 캐롤 / 유엔군 사령부 공보실장
"사격을 가하던 북한군 병사 한 명이 추격 후 군사분계선을 몇 초간 넘었다가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다른 병사들은 모두 돌아가는데, 홀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점에서 귀순 병사의 생사를 마지막까지 확인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유엔사는 북한에 해당 위반사항을 통보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북측에 만날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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