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귀순 병사 한 명에 완전히 뚫린 북한 최전방 경비망

등록 2017.11.22 21:09

수정 2017.11.22 21:17

[앵커]
오늘 공개된 귀순 영상을 보면 북한 최전방 경비망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병사가 지프차를 몰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진입할 때까지 거의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최승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순 병사가 운전한 군용 지프 차량이 판문점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시속 70km 속도로 달려 내려옵니다. 하지만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판문점 앞 72시간 다리 검문소에서 경비병이 지프차를 발견하고 서서히 다가갑니다. 잠시 속도를 늦췄던 지프차는 경비병을 지나쳐 다리로 돌진합니다.

경비병이 뒤늦게 쫒아가지만 역부족입니다. 지프가 판문점에 들어서도 제지하는 초병이 없습니다. 차가 배수로에 빠져 멈춘 뒤에도 한참 지나서야 30여미터 떨어진 판문각에서 병사들이 달려 나옵니다.

북한 군 초소 바로 옆이었지만, 초병은 다른 추격조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귀순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2분이 지나서야 김일성 기념비 앞에 북한 병사 13명이 집결합니다. 하지만 대오도 갖추지 못한 채 우왕좌왕합니다.

조영기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경제적 요인에 의해서 지금 배급이 잘 안되고 있어서 이것이 군 기강 해이하고 같이 연결되는 것 아닌가…."

귀순 병사 한 명에 북한 최전방 경비망이 완전히 뚫린 겁니다.

TV조선 최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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