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귀순 병사 "난 운전병…테라칸도 몰아봤다"

등록 2017.11.22 21:12

수정 2017.11.22 21:18

[앵커]
귀순 병사는 북한에서 운전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프차를 몰고 넘어온 배경이 짐작되는 대목이지요. 또, 현대차가 만든 테라칸도 운전해봤다고 합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군용 차량이 빠른 속도로 초소를 그냥 통과해 남쪽으로 내려옵니다. 중국산 지프인 BJ 2020으로, 북한의 연대장급 이상 지휘관들에게 지급되는 차량입니다.

군은 지휘관급이 타는 차량이어서 제지받지 않고 이동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귀순병 오모씨를 지휘관급의 운전병으로 보고 있습니다. 평소 운전하던 상관의 차를 몰고 그대로 귀순을 감행한 겁니다. 오씨도 병석에서 운전 경력을 직접 자랑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교수
"트랜스포터(영화)서 제이슨 스타뎀 나오는데, 운전을 빠른 속도로 하니까 자기도 운전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특히 국산 차량인 '테라칸'과 '갤로퍼' 등을 북한에서도 몰아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개성에도 이런 차가 많다"며 "상표를 떼고 북한에 들어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라칸은 현대차에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갤로퍼는 과거 현대정공에서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된 SUV 모델입니다.

둘이 합해 해외에서 10만대 이상 팔렸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선 중국으로 수출된 자동차 중 일부가 북한으로 흘러갔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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