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CCTV 사각지대 아닌데…귀순 병사 구조까지 왜 40분 걸렸나

등록 2017.11.22 21:14

수정 2017.11.22 21:18

[앵커]
유엔사와 우리 군은 "영상을 보면 의문점이 없을 것"이라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CCTV에 귀순 병사가 쓰러져 있는 모습이 찍혔는데 왜 사각지대라고 했는지, 병사 구조까지 왜 40분이나 걸렸는지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귀순 병사가 총탄을 맞으며 군사분계선을 넘은 시각은 오후 3시 15분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이 귀순 사실을 인지해 병사를 발견한 건 16분 뒤였습니다. 병사를 구조한 건 41분이 지나서였습니다.

군은 귀순병 발견 장소가 CCTV 사각지대라 열상감지장비로 확인하느라 늦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병사가 쓰러져 있는 모습은 CCTV에 담겨있습니다. CCTV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해 사각지대라고 거짓해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합참은 귀순 이후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넘었거나 남쪽으로 총격을 했다는 것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남측이 피탄됐다"고 했지만 합참은 그런 보고를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지난 14일)
"저희 쪽으로 맞은 걸로 추정합니다. (우리쪽으로 처음 피탄된 사건 아닙니까? 장관께 묻습니다.) 예 맞습니다."

CCTV를 보면 북한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건 명확합니다. 또 귀순 병사가 빠른 속도로 자유의집으로 달리는 영상을 볼 때 결정적 총격을 당한 것도 남측 지역입니다.

군이 이를 알면서도 사건을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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