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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돼"…中, 8개월 만에 ‘쩨쩨한’ 한국여행 해금

등록 2017.11.28 21:02

수정 2017.11.28 22:14

[앵커]
한중관계가 개선되면서 사드보복이 풀리는가 했습니다만 보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여덟 달 만에 재개됐지만 중국 일부 지역에서만 풀렸을 뿐입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호텔과 면세점엔 관광객이 못 가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결정을 내린 곳이 중국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관청 국가여유국이란 곳입니다. 사드 보복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했던 중국 정부인데 말입니다. 금한령 해제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광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인 국가여유국이 오늘 일부 지역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개 직할시 중 하나인 베이징시와 22개 성 중 하나인 산둥성의 여행사에 한해서 이를 허용한 겁니다.

한반도 사드 배치로 한국 단체 관광이 금지된 지 8개월만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프라인 여행사만 대상으로 한 데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 소유의 호텔과 면세점 이용은 전면 배제됐습니다. 또 저가 여행 상품 판매도 금지됐고, 전세기와 크루즈선은 한국에 정박도 하지 못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달 국빈 방중을 두고 중국이 단계적 해제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애매한 답변으로 사실 확인을 피했습니다.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 자체가 세계무역기구에 제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중국의 일부 단체 여행객들이 한국을 다시 찾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한국 내 사드 철회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금한령 해제 카드를 완전히 꺼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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