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휴버트 나이스 "기업 겁 주는 정책은 안 돼"

등록 2017.12.01 21:05

수정 2017.12.01 21:12

[앵커]
20년 전, 한국 정부와 협상해 구제금융 합의를 이끌어낸 사람이 국제통화기금 IMF의 당시 아시아태평양국장 휴버트 나이스였습니다. 그는 강력한 재벌 개혁과 부실 금융기관 폐쇄를 요구해 저승사자로 불렸습니다. 그런 나이스씨가 기업에 겁을 주는 정책은 안 된다고 현 정부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이재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짧은 머리에 다부진 체구, 휴버트 나이스 전 IMF 단장은, 20년 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고용과 임금 등 노동 시장의 불균형 해소가 한국 경제에 시급하지만, 기업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휴버트 나이스 / 전 IMF 협상단장
"정규직 전환 정책은 압박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가 기업에 세제 혜택 등 여러 유인책을 주는 것도 도움됩니다."

무리한 최저 임금 인상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휴버트 나이스 / 전 IMF 협상단장
"중소기업을 해치지 않는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소득 주도의 성장은 이같은 이유 등으로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노동력 활용을 높일 수 있는 노동개혁 정책도 주문했습니다.

휴버트 나이스 / 전 IMF 협상단장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확대와 노동력 활용 증대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합니다."

1천4백조 원에 달하는 가계 부채 관리도, 외환위기가 남긴 교훈이기도 합니다. 20년 전 고속성장의 후유증을 톡톡히 경험한 우리 경제는, 내실을 다지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또다른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TV조선 이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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