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7

종이컵 쓰레기 눈살…국민 90% "보증금 필요"

등록 2017.12.03 19:22

수정 2017.12.03 19:30

[앵커]
여기저기 버려지고 쌓여진 일회용 컵들, 보는 사람 눈살 찌푸리게 하고, 치우는 사람에게도 골치입니다. 이 때문에 일회용 컵에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보증금제도 도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신완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 묻지도 핞고, 종이 컵에 음료를 내줍니다.

카페 종업원
"(머그컵 아니고? 무조건?) 저희가 머그잔이 없어요."

사용이 끝난 컵은 여기저기 버려집니다. 지하철역도, 버스 정류장도, 일회용 컵 천지입니다.

"일단은 일회용 컵을 받아 거리로 나오다 보니 공중전화 부스나 ATM기기까지 일회용 컵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두 달 동안 소비자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이 보증금제 도입에 찬성했습니다.

보증금을 물릴 경우 응답자 약 70%는 일회용 컵을 매장에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그컵이나 텀블러 등을 쓰겠다는 대답도 62%에 달했습니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되는 조사결과입니다.

정주희 / 서울시 중구
"조금 불편 할 수 있겠지만 환경을 생각하면 그게 더 나은 방법인 것 같아요."

다만 회수율과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등 실효성은 부족한 데(41%), 제품가격만 오를 것이란 우려(43%)도 나옵니다.

환경부는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안에 컵 보증금 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TV조선 신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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