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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경기 침체까지 '이중고'…포항 대게·과메기 '휘청'

등록 2017.12.03 19:29

수정 2017.12.03 19:39

[앵커]
이런게 엎친데 덮친 격일 겁니다. 지진 이후 포항의 특산물인 대게와 과메기 판매량이 반토막 났습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크루즈 관광과 숙박업소는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 죽도시장에 대게가 수북히 쌓였습니다.

"대게 사세요, 어머니~"

제철을 맞았지만 대게가 팔리지 않습니다. 북적여야 할 수산시장이 한산합니다. 지진이 난 뒤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고, 대게값도 반토막 났습니다.

1마리에 1만원하던 대게값은 5천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반값에도 대게가 팔리지 않아 상인들은 애가 탑니다.

나현성 / 대게 상인
"안 팔리는 건 썩어서 버리거나 아니면 택배를 보내더라도"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포항 과메기도 지진으로 타격이 큽니다. 말린 과메기를 정성껏 손질하지만 찾는 손님은 드뭅니다.

장종현 / 과메기 상인
"겨울에 좀 벌어야 1년 유지가 돼요. 손님이 안오시면 유지가 안 되죠."

한달에 1만 2천명이 찾던 크루즈 선착장은 썰렁합니다. 지진으로 예약취소율이 90%까지 치솟았습니다.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업소도 영업난을 겪고 있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12월까지 예약 들어온 것 중에 단체 예약이 많이 취소됐고, 대학교나 포항 공연 오는 것도…"

지진 피해가 관광 경기 침체로 이어지며 포항시민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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