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단독] "아기 한명에 4만~8만 달러…한국인 수십쌍 시술"

등록 2017.12.11 21:13

[앵커]
해외 대리모 문제를 취재하던 도중 현지에서 브로커를 직접 만날 수 있었고, 이들을 통해 그 실상을 전해들었습니다. 아이 한 명당 최고 9천만원에 거래되고 대리모 국적과 쌍둥이 여부까지 마치, 옵션처럼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팔의 한 현대식 산부인과 병원, ‘의사’이자 ‘병원장’인 ‘대리모 브로커’가 한국인 시술 실적을 자랑합니다.

대리모 브로커 / 네팔
(한국인 불임 부부는 몇쌍 시술?) "15쌍에서 20쌍 정도."

곧바로 비용 설명에 들어간 브로커가 제시한 가격은 4만5000달러, 선불로 2만달러를 낸 뒤 아기의 심장 소리를 확인한 후엔 2만5000달러를 더 요구합니다.

쌍둥이 여부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리모 브로커 / 네팔
"쌍둥이의 경우 추가로 돈을 내야 합니다."

대리모는 출신 국가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케냐와 라오스인 6만달러, 네팔인 8만달러, 미국인은 15만달러라고 했습니다.

대리모 브로커 / 네팔
"미국은 가격 감당하기 어려울 거예요. 15만 달러 정도..."

대리모 계약은 임신 전 과정을 한명의 브로커가 전담하는 ‘통 계약’으로 이뤄집니다. 배아의 대리모 이식부터, 대리모 관리와 출생 증명서까지 모두 관리합니다.

대리모 브로커 / 네팔 
"출생 증명서를 발급해 주겠습니다. 사전 계약을 맺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전문 브로커가 활개를 치면서 대리모 출산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미국은 2014년 한해 2200명이 대리모 출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는 정확한 통계도 없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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