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방중 이틀 만에 中 군용기 5대, 한국 방공식별구역 침범

등록 2017.12.18 21:08

수정 2017.12.18 21:13

[앵커]
중국 전투기와 폭격기 등 군용기 5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해 3시간 넘게 비행했습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고 중국은 일상적 훈련이라며 비행을 계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이틀 만입니다.

무슨 의미인지, 엄성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0시10분 제주도 남쪽 이어도 서남방에서 중국군 전투기와 폭격기 4대가 탐지됐습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기는 한일 공동 방공식별구역을 따라 대마도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오후 1시 21분 중국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중국 정찰기 1대는 비슷한 경로를 따라 동해로 올라온 뒤 독도 오른쪽 일본 카나자와 인근에서 선회해 내려갔습니다. 한국 공군은 F-15K 등을 긴급 출격시켰지만, 중국군은 일상적인 훈련으로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후 1시47분까지 3시간 이상 버텼습니다. 

전투기 2대는 중국 최신예 전투기인 J-11, 폭격기 2대는 최신예 전략폭격기 H-6입니다. 정찰기는 소련제인 TU-154로 드러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지 불과 이틀 만에 우리 관할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한 겁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는 동의했지만, 안보 분야에 있어서는 중국의 입장을 계속 관철하겠다는 일종의 '투 트랙 전략'…"

사드와 안보 문제에서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TV조선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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