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임종석, UAE 원전 책임자 만나…'원전 무마' 논란 재점화

등록 2017.12.18 21:28

수정 2017.12.19 07:53

[앵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중동 방문 이유를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원전 건설과 관리를 맡기 아랍에미리트의 불안감을 진화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임실장이 현지에서 원자력 책임자를 만났고 이 자리에 국정원 1차장이 배석한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방송이 보도한 임종석 비서실장 방문 당시 뉴스입니다. 국정 책임자인 무함마드 왕세제 왼쪽에 칼둔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이 배석했습니다.

서동구 국정원 1차장도 배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 차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자문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칼둔 의장 참석과 서 차장 동행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전은 2009년과 지난해 총 74조원 규모의 바라카 원전 건설과 운영권을 따냈습니다.

야권은 아랍에미리트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자 임 실장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급하게 방문한 것 아니냐고 주장해 왔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국민적 의혹을 손바닥으로 가려서는 안 된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탈원전 정책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우리가 UAE에 건설하는 원전과 그 운영권이 과연 약속대로 진행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

청와대는 "칼둔 의장은 아부다비 행정청장 자격으로 배석한 것"이라며 "원전 얘기는 없었다"고 정면 부인했습니다.

야당은 내일 국회 운영위에서 이 문제를 따지겠다고 했지만 임 실장은 오늘 오후부터 나흘간 연차 휴가를 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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