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MB 대규모 송년회…"국격·국익에 대해 많은 생각한다"

등록 2017.12.18 21:58

[앵커]
생일을 하루 앞두고 친이계 출신 전현직 의원들이 여러 명이 모였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국격과 국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며 자신을 향한 적폐 청산 수사에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정수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자유한국당 권성동, 장제원,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 등 친이계 인사 4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국격과 국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내 자신도 어쩌면 국격이라든가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이 사실 그렇게 작은 나라가 아닙니다."

자신을 향한 적폐 청산 수사에 대해선 직설을 피했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측근들의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

하지만 불편한 기색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갈등, 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좋은 한해가 되었으면…"

다스 실소유주 문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그건 나한테 물어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참석자들은 연례행사라고 선을 그었지만, 적폐청산 수사가 정점을 향하는 상황에서 친이계가 세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재임 당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만나 "당당하게 임하면 된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모임이 열린 식당 인근에는 10명 안팎의 시위대들이 구호를 외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 측과 신체 접촉이 발생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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