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1층에 방화문 없었다"…스티로폼 내장제도 연기 확산 부추겨

등록 2018.01.28 19:06

수정 2018.01.28 20:41

[앵커]
화재가 초동에 진압됐지만 희생자가 많은 이유 중엔 방화벽도 문제입니다. 1층 응급실에는 불을 막아줄 방화문이 없었습니다. 또 스티로폼 내장제도 유독가스를 키웠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1층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위층으로 퍼져나가더니 병원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화재가 일어난 1층 중앙계단에는 불과 연기를 막는 방화문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자리에는 유리문만 있었습니다. 건물 1층에는 방화문을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불법은 아니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유리문 있지 않습니까, 유리문. 두꺼운 강화유리, 철문(방화문)은 없죠."

경찰은 유리문 마저 화재로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치훈 / 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중앙 계단 복도 방화문(유리문)이 가열로 인해서 훼손이 되면서 그 틈새로 연기가 유입됐을 가능성..."

불이 난 응급실 내부 간이 탈의실 천장에선 단열재인 스티로폼이 발견됐습니다. 제천 화재 당시 주차장 천장 내부 구조와도 흡사합니다.

고재모 / 국과수 법안전과장
"초기 화재 때 유독성 가스가 많이 나왔을 거고 연기도 많이 나왔을 거고 연소 확산의 주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경찰은 중요 감식을 끝내고 화재 원인 규명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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