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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재수 감찰 중간보고서 일부 입수…"'스폰' 위해 영향력 행사"

등록 2019.01.20 19:26

수정 2019.01.20 19:33

[앵커]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 소속 특별감찰반이 지난 2017년 11월쯤 생산한 유재수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관련 감찰 중간보고서 일부를 TV조선이 입수했습니다. 유 전 국장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라며, 특정 금융회사 대표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직무 관련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김보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TV조선이 입수한 유재수 당시 금융위 국장 감찰 중간 보고서 일부는 유 전 국장과 모 금융회사 대표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 분석 결과를 정리한 것으로 시작합니다. 

'수시로 연락'하며, '영향력을 행사해 사업에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골프빌리지 무상 이용, 애플PC, 골프접대, 식사비용 결제' 등 '스폰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 '유재수 국장의 직무 관련 영향력 행사'라는 소제목으로 이 금융회사가 '자격미달 논란이 있음에도' '성장사다리 윈윈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도록 우정사업본부 등에 압력'을 행사하고, 산업은행, IBK캐피탈, 삼성증권 대표을 통해 펀드자금 조달을 알선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유재수 전 국장은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었지만, 감찰을 계기로 휴직한 뒤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현재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유 전 국장은 당시 비위 감찰은 "음해성 정보였다"고 지난해 12월 해명했습니다. 또 "비위행위는 전혀 없었으며 품위손상 수준의 경미한 사안으로 종결되었다"고 부산시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습니다.

TV조선은 유 전 국장의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응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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