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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8개월 만에…세월호 희생자 영정 광화문 떠났다

등록 2019.03.17 19:22

수정 2019.03.19 10:42

[앵커]
세월호 분향소에 있던 희생자 영정이 광화문 광장을 떠났습니다. 세월호 천막은 내일 1708일 만에 철거됩니다. 이 공간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입니다. 단원고 학생 등 희생자 304명의 영정사진을 분향소에서 떼어 냅니다. 사진을 전달 받은 가족들은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장훈 /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저 조그마한 사진틀 안에서 이쁘게 웃고 있는 아가들아. 엄마·아빠의 가슴에 안겨 이제 잠시만 집으로 가자….”

액자 위 먼지를 털어낸 영정사진은 운구 차량에 싣습니다. 차량은 4년 8개월 동안 머물렀던 광화문 광장을 한 바퀴 돌면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박신혜 / 경기 고양시
“5년이란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닌데 그 시간 그렇게 고생하셨던 것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안타깝고 안쓰럽고요….”

세월호 천막은 내일부터 철거에 들어갑니다. 천막이 있던 장소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새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전시공간은 교보문고 방향에 79.98㎡규모로 조성됩니다. 세월호 사고를 기록한 전시실과 재난 사고를 추모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영정사진은 서울시청 서고에 임시 보관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12일 세월호 참사 5주기 행사에 맞춰 전시공간을 개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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