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이번엔 '구겨진 태극기' 의전 사고…외교부 왜 이러나

등록 2019.04.04 21:16

수정 2019.04.04 21:21

[앵커]
오늘 한국과 스페인 양국 외교차관이 마주한 외교부 행사장에 난데없는 구겨진 태극기가 등장했습니다. 잇따른 의전사고로 구설에 올랐던 외교부는 또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외교부 청사 17층 양자회의실에서 열린 한-스페인 전략대회. 회의실 안으로 들어서는 양국 외교차관 뒤로 의전용 태극기에 사선으로 선명한 주름이 눈에 띕니다.

오랫동안 겹겹이 접어놨다가 펼친 듯한 모습으로, 빳빳한 스페인 국기와는 한눈에 차이가 납니다. 뒤늦게 매만져봐도 소용없었습니다.

최근 잇따른 의전 사고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한 오늘, 또다시 외교 결례를 범했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형식과 내용 모두를 책임진다는 무거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며 이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거듭 살피고."

외교부는 최근 영문 보도자료에서 발틱 3국을 발칸 3국으로 오기했다가 뒤늦게 수정했고,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 때는 공식 SNS계정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썼습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때는 인사말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2중, 3중의 감수가 필요하다면 유기적으로 여러 부서에서 크로스체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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