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박삼구 "피 토하는 심정" 토로…아시아나 매각 관건은

등록 2019.04.16 21:20

수정 2019.04.18 08:16

[앵커]
국내 또 다른 대표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매각을 결정했지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진정성을 믿는다며 이르면 일주일 안에 첫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삼구 전 회장이 오늘 오전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에게 편지를 띄웠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결정했다"며, "면목 없고 민망하다"고 밝혔습니다. 31년간 임직원들의 고생을 치하하며,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 박 전 회장의 진정성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채권단의 첫 자금지원은 오는 25일 전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600억 원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정상화는 6개월쯤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나 매각 절차 뒤에 이뤄집니다.

이동걸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은 자금지원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막대한 인수비용이 들 것이란 전망은 일축했습니다.

이 회장은 일각에 거론되는 부채 7조 원은 부풀려진 것이라며, 실제 부채는 3조 6000~7000억 원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걸 다 갚아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학부 교수
"금융 비용을 낮춰야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업체이기 때문에 자본력이 충분한 회사만이 이 회사를 탐낼 수 있고"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오늘도 16% 급등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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