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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증언' 논란…김수민 작가 vs 윤지오 진실공방

등록 2019.04.23 21:18

수정 2019.04.23 21:25

[앵커]
고 장자연 사건을 증언했던 배우 윤지오씨가 지인인 김수민 작가로부터 그 증언들이 '거짓'이라며 고소를 당했습니다. 윤 씨 역시 맞고소를 예고한 상황이라, 이제는 사건 증언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게 됐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들고 나타난 박훈 변호사, 배우 윤지오 씨의 증언이 거짓이라는 주장을 편 작가 김수민 씨의 법률 대리인입니다.

김 씨는 오늘 윤 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김 씨의 윤 씨에 대한 의혹제기에 대해 윤 씨가 '조작이다', '삼류 쓰레기 소설' 이라며 모욕했다는 겁니다.

박훈 / 변호사
"윤지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 씨가 봤다고 주장한 이른바 '장자연리스트'도 수사 서류와 착각한 것이라며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자연 문건을 최초 보도한 기자는 윤 씨 진술에 모순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오 / 연예전문기자
"제 목숨을 걸고 이 리스트 부분은 50명 혹은 30명으로 숫자가 바뀌게 되는데 일목요연한 리스트는 절대 원본 속에서는 없었다는 점을…."

경찰은 김 작가 측이 고소한 사건을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하고, 강남경찰서로 내려보내기로 했습니다. 윤 씨 역시 어제 "소설 아닌 소설을 쓰고 있다"며 조만간 김 작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씨는 고 장자연 씨 관련 증언이 담긴 책을 펴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김 씨는 최근 윤 씨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윤 씨가 "책을 내서 이슈가 되면 그걸 이용해 그 동안 못했던 것들을 해보려고 한다는" 대화도 공개했습니다. 책 출간 전에 장자연 씨 유가족에게 동의부터 구하라고 하자, '돈밖에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비하했다고도 했습니다.

고 장자연 사건의 '마지막 증인'이라는 윤지오 씨의 주장이 또다른 진실공방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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