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캐스팅보트' 오신환 교체 두고 바른미래당 정면 충돌

등록 2019.04.24 21:08

수정 2019.04.24 21:10

[앵커]
내일로 예정된 국회 사법개혁 특별위원회에서 공수처법, 즉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위원 5분의 3이 찬성해야 합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를 하긴 했지만 바른 미래당 오신환 위원이 공개적으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법안이 사개특위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급해진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 대표가 오 위원을 강제로 사임시키고 새로운 위원을 선임하겠다고 나서면서 정면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윤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오늘 아침 "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공개했습니다.

오 의원이 반대하면 공수처법은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될 수 없습니다.

당초 위원 교체는 없다고 단언했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김관영
"(사보임)그 애기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그럴 일 없습니다."

즉각 위원 교체를 예고했습니다.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들은 위원 교체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표결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유승민
"김관영이 그 점에 대해선 그렇게 사보임 안한다 분명 약속 했던 사안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그 역시 부인했습니다.

김관영
"(사보임 안 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은)그쪽 주장."

당사자인 오 의원도 위원직을 유지하겠다고 버텼습니다.

오신환
"김관영이 과연 어떤 의도로 이렇게 당을 분탕질 하고 잇는 것인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유승민 의원 등은 김관영 원내대표가 물러나라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이 오후에 사법개혁특위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한다고 알려지면서, 유승민 의원 등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국회 의사과로 몰려가 접수를 저지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