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박유천, 마약투약 인정…"나를 내려놓기 두려웠다"

등록 2019.04.29 21:21

수정 2019.04.29 22:02

[앵커]
기자회견에서도, 마약 검사 양성반응에도, 줄곧 결백을 주장하던 가수 박유천 씨가 결국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박씨는 "나를 내려놓기 두려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유천씨가 경찰서를 나섭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박유천
"(혐의 인정하신거예요? 부인하다가 시인하신 이유는 어떻게 되신거예요?)…"

박유천씨는 오늘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기자회견을 한 지 19일 만입니다. 박유천씨는 그동안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유천 / 지난 10일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약 검사 양성반응이 나온 뒤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도, 박씨는 "내 몸에 누가 마약을 투약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던 박씨가 오늘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구속된 뒤 사흘동안 유치장에서 지내면서,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하겠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박씨는 경찰이 증거를 제시한 5차례 마약 투약 혐의만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구입한 마약 가운데, 행방을 찾지 못한 20번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박유천씨가 혐의를 인정했기 때문에, 황하나씨와의 대질신문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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