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박원순 "광장 짓밟는 것 안돼"…한국당 '광화문 천막' 제동

등록 2019.05.01 21:06

수정 2019.05.01 22:09

[앵커]
자유한국당이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숙식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박시장은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을 명분도 없고 불법적인 투쟁으로 규정하고 광화문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일단 물러섰는데, 광화문 농성을 강행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먼저 전쟁을 치러야하게 생겼습니다.

류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일로 예정됐던 자유한국당의 광화문 천막 농성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경 대응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인 박 시장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모든 권한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명분 없고 불법적인 장외투쟁을 하고야 말겠다는 제1 야당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이라며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과거 5년동안 세월호 희생자 추모 천막 시설 11동은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다만 임의로 설치한 천막 3동에 대해서는 광장 사용료 1,800만원을 받았습니다.

광화문 천막을 본부로 삼고, 장외 투쟁에 나서려던 한국당의 전략은 대폭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한국당은 주말 광화문 규탄 집회에 당력을 집중하면서 내일부터 지역 순회 집회에 바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민생 현장으로 달려가 국민들의 삶을 챙기고 힘들고, 지친 국민들을 위한 민생투쟁, 생활투쟁을 벌이는 것이 (최선의 길이 될 것)"

내일 집회는 광화문 대신 청와대 앞으로 예고했습니다.

김태흠 의원 등 10명은 내일 국회에서 삭발로 항의할 계획입니다.

TV 조선 류병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