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폼페이오 "北 발사체, ICBM 아냐…대화 계속하길 원해"

등록 2019.05.06 21:03

수정 2019.05.06 21:07

[앵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여기서 판이 완전히 깨지는 건 트럼프 행정부도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북한도 미국의 이런 약점을 간파하고 있을 것이고, 그래서 이번 발사체의 종류도 애매모호하게 자기 입장에서 해석을 달리 할 수 있는 종류로 선택한 걸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쏜 발사체가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은 아니라고 밝히고 나선 점 역시 이런 맥락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즉 미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거겠지요.

이어서 김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5일 국내 주요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전날 북한이 감행한 발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발사체는 북한의 동쪽 바다에 떨어졌고 미국, 한국, 일본에 대한 위협은 없었습니다." 

폼페이오는 "북한이 쏜 발사체가 중장거리 미사일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닌만큼 북한이 모라토리움, 즉 핵 미사일 시험 유예를 위반한게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향후 비핵화 협상에서 논란의 여지를 사전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대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우리는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대화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분명히 심각한 상황이고 험한 길일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길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압력을 가하고 있고 유엔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는 대북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직접적인 비난은 삼가면서도 대화와 제재 양쪽 가능성을 열어둔 채 북한의 결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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