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한미 정상, '北 비핵화' 논의했다는데…미묘한 온도차

등록 2019.05.08 21:03

수정 2019.05.08 22:16

[앵커]
대북 식량 지원은 어제 밤 이뤄진 한미 정상의 전화통화를 계기로 공식화됐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식량상황에 대해 논의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대북 식량지원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측의 발표에서는 대북 식량지원 얘기가 빠졌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3일 만인 어젯밤 35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청와대는 "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FFVD, 즉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달성 방안을 논의했다"며 통화를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한 미국 백악관 브리핑과는 온도차가 있습니다.

백악관은 하루 전 미일 정상 통화 이후에는 "FFVD 달성 방법에 대한 양국의 의견 일치를 재확인했다"고 해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일본 아베 총리와 통화 후에는 트윗을 통해 "아주 좋은 대화"였다고 평가했지만 문 대통령과 통화 후에는 없었습니다. 백악관 발표에는 대북 식량지원 관련 내용도 빠졌습니다.

오늘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청와대와 정부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대북 식량 지원 방안을 결론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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