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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4천명 필요한데…조건 낮춰도 지원자 발길 '뚝'

등록 2019.05.11 19:19

수정 2019.05.12 11:15

[앵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버스업계가 52시간 근무제 적용을 받습니다. 이에 맞추려면 6월까지 버스기사 4000명을 더 채용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업계에선 채용 조건을 낮춰도 찾아오는 기사가 없다고 합니다. 충원이 안되면 버스 노선과 운행 시간 단축이 불가피해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입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승강장 한 쪽에 버스기사 모집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버스 5000여 대를 운행 중인 이 업체는 주 52시간을 적용하려면 추가로 기사 1800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주 52시간으로 임금이 줄어들 것이 예상되면서 지원자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상도 / 버스업체 관계자
"2년에서 1년으로 경력기간을 낮췄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거의 양성된 승무원이 없다보니까 지원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6월까지 추가 채용해야 할 버스 기사는 전국적으로 4천명이나 됩니다.

정부는 올 들어 버스 운전 자격 취득자가 만 명을 넘어서는 등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숙련 기간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기사들이 빈자리를 채울 경우 안전 문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등의 승무사원들 운전 실력이 없는 게 아니라 버스 업계에 와서는 운전형태가 다릅니다. 그분들이 정상적으로 와서 시민들을 안전하게 모시려면 최소 1년이라든가…."

일부 버스 업체에서는 인력 충원을 못 할 경우 적자 노선의 감축을 고려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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