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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도넘은 與野 막말전쟁, 민심의 심판은

등록 2019.05.17 21:14

수정 2019.05.17 21:53

[앵커]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에 빗댄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한센병 환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에게 사과한 건 아니라고 해서 반쪽 사과라는 반발을 불렀습니다. 싸이코패스에, 도둑에 아래 위를 가리지 않는 여야의 막말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왜 그들은 막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건지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문 대통령을 한센병에 빗댄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아니네요. 사과는 했지만 논란의 발단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미 대표의 사이코패스부터 시작이 된 거고요"

앞서 이 대표는 황교안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표현해 논란을 낳았죠.

이정미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15일)
"황교안 대표께서 다시 광주를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거는 저는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봅니다. 이게 의학적 용어예요. 아, 나 고발당하겠다"

최근 여야의 막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11일)
"문X, 달X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문대통령 지지자 비하 논란에 나 원내대표는 사과는 했지만 공세는 지나치다는 입장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편파적인 극우 막말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도를 넘어도 지나치게 넘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으로부터 인신공격성 발언을 들었습니다.

우상호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지난달 29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좀 XX X 같아요. 대한민국 정치가 개…."

(다른 표현으로 바꾸실 생각 없으십니까?)"아니, 그거는 진심이기 때문에"

한국당은 고발장을 들고 검찰로 달려갔습니다.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한 정치인의 언어는 그 정치인의 품격,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

이때 앞장선 김 의원 입에서 한센병 발언이 나온 것이죠. 지난달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한 여당 의원이 야당에 적반하장이라고 하자,

박주민 / 민주당 최고위원(지난달 29일)
"이것이 바로 적반하장입니다."

이해찬 대표가 나서 발언 수위를 더 높힙니다.

이해찬 / 민주당 대표(지난달 29일)
"적반하장이란 말이 너무 어렵습니다. 도둑X이 매를 든다는 뜻입니다. 도둑X들에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한국당
"그대가 도둑이다, 도둑이다!"

이에 야당이 여당을 향해 한 말은..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홍위병!"

도넘는 막발 공방을 지켜보는 시민들 반응은 차갑습니다.

정유리 / 서울 종로구
"오히려 선거 해야지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대로 된 사람 뽑고 싶다. 막말하고 일단 질러보는게 아니라.."

김상준 / 서울 중랑구
"여야 막론하고 듣기도 많이 불편하고"

막말 정치에 대한 민심의 최종 심판이 궁금해집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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