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국내 유통 마약 원산지 보니…상당량이 북한산

등록 2019.05.17 21:39

수정 2019.05.17 22:09

[앵커]
요즘 강남 클럽에서 최고급 마약은 필리핀 산도 아니고, 대만 산도 아니고, 북한 산입니다. 순도 때문인데 보통 마약은 주로 공장에서 만들어 불순물이 많지만, 북한산은 제약회사에서 만들어 순도가 높아 최고급으로 쳐준다고 합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닝썬에서 시작된 마약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강남 클럽가는 여전히 호황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클럽 관계자, 그는 마약 중에서도 특히 최고급으로 통하는 마약이 따로 있다고 얘기합니다.

클럽 관계자
"북한산 그런 건 고급 VIP들만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 정도 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마약 거래상들은 북한산 마약이 이미 국내 마약 유통량의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탈북자 출신 마약 거래상
"(국내 마약 유통량이)100% 있으면 30~40% 정도는 (돼요.) 북한산이라고 하면 최고로 봐줘요. 순도가 좋으니까 없어서 못 판다는 거죠."

탈북자 출신 마약 거래상
"대부분 북한 (탈북) 브로커들 있죠. 그 사람들한테 부탁을 해요. 미리 다 국경 경비대 끼고서 하는 거니까... 며칟날 약속 잡아가지고 우리는 돈을 주고 물건을 받죠."

1990년대 중반 경제난에 빠진 북한에선 아편과 필로폰 등 마약이 부족한 의약품을 대체하며 일반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졌습니다. 그러다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제가 본격화되면서 외화벌이 차원에서 대형 제약공장들이 직접 생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前 북한 약대 교수
"(마약 제조자들이) 다 약학대학 졸업생들이거든요. 국가적 투자가 들어가니까, 설비고 뭐고 다 거기다 집중하니까, 그게 A급으로 되는 거지."

이렇게 만들어진 북한산 마약은 허술한 감시망을 뚫고 우리나라로 무차별 유입되고 있습니다. 잠시후 밤 10시부터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 북한산 마약 실태가 낱낱이 공개됩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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