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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피랍 한국인 귀국…"악몽 같았던 315일, 10㎏ 빠져"

등록 2019.05.18 19:18

수정 2019.05.18 20:53

[앵커]
작년 7월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석방된 60대 남성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0개월이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며 몸무게가 10kg이나 빠졌다고 했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15일 만에 구출된 60대 남성 주 모 씨가 입국장 게이트를 통해 나옵니다. 사흘 동안 잠을 못 잔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미소를 띨 정도로 여유도 되찾았습니다.

주 씨는 먼저 우리 정부와 아랍에미리트 정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주 씨는 지난 315일간을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주 모 씨
"가장 힘들었던 건 가족에 대한 그리움, 가장 힘이 들었고. 음식이 맞지 않아서 그게 힘이 들었습니다."

납치 경위에 대해선 말을 아꼈고 리비아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들을 향해 '나오라'고 조언했습니다.

주 모 씨
"제가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하면, (리비아에 계신 교민들이)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14년 8월부터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된 리비아에는 아직도 우리 국민 4명이 체류 중입니다.

주씨는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밀 진단을 위해 귀국 직후 외교부 직원들과 함께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주씨를 상대로 정확한 납치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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