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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국 민정수석 띄우기에 총출동한 분위기입니다. 조국 수석도 손사래를 치기는 마찬가지고 유시민 이사장은 이미 절대로 선출직 공직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요.
여권이 벌써 이렇게 두 사람을 흔드는 이유가 뭘지,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김어준 / 방송인
"대선 언제 출마합니까?"
"언제 대통령 출마합니까? "
대권 도전을 하라고 등 떠미는 분위기.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인기가 좋은 걸 우야노"
"내 탓이로소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난처해 하는 듯 하다 정치 재개에 여지를 뒀습니다.
양정철 / 민주연구원장
"왜 자기 앞길을 그렇게 명확하게 결정을 못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유 이사장
"원래 자기 머리를 못 깎아요."
김어준
"못 깎으니까 대신 깎아달란 얘기구요."
8개월전, 유 이사장은 정치권과 선을 그었었죠.
유 이사장 (지난해 10월)
"제가 정치를 떠났다, 정치 그만뒀다"
이제, 말을 바꿔야할 처지에 놓인 걸까요. 정치권에선 예상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박지원 / 의원(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유 이사장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저와 단독 면담을 좀 많이 합시다 이렇게 했더니 웃으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그래요"
5.18 기념식장에서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대표에게 인사를 청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졌죠.
유 이사장(12일)
"황교안 대표가 혹시 오시면 이렇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절대 악수를 하지 않는다.."
이 발언을 두고 야당에선 "영부인이 유시민의 지령에 따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야당 눈에 비친 유 이사장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합니다.
5.18 기념식장. 문재인 대통령 뒤로 조국 민정수석이 보입니다. 대통령 외부 일정에 거의 동행하지 않는 민정수석으론 이례적인 참석으로 실제 조 수석은 작년과 재작년엔 광주에 오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부쩍 조 수석에 힘을 싣는다는 뜻일까요.
조 수석은 이날밤 SNS에.. "우리 사람되는 거 힘들어. 힘들지만 우리 괴물은 되지 말고 살자" 영화 대사를 인용한 글을 올려 야당을 사실상 괴물로 빗댄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고, 야당은 조 수석의 "손가락 정치"를 비판했습니다.
조 수석의 SNS 글은 최근 한달간 40여건. 하루에 한건이 넘고 내용도 전방위적입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같은 소관 분야는 물론, 문 대통령의 기고문을 "숨결과 맥박이 느껴진다"고 극찬하고, 경제 성과도 자랑합니다.
소통의 일환이란 긍정적인 평가 뒤엔, 사실상 자기 정치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르죠. 여권은 내년 총선에서 조 수석 카드를 만지고 있습니다.
우상호 /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새로운 격전지를 만들어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려면 조국같은 분이 필요하다.. 민정수석 그렇게 오래 하시면 피곤하지 않나?"
친노와 친문의 대표 인물인 두 사람, 여권은 두 사람간 경쟁이 정권재창출의 견인차가 될 걸로 믿는 모양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