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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차에서 둔기·인화 물질 발견…노조 "텐트 설치용"

등록 2019.05.29 11:26

수정 2019.05.29 14:35

현대重 노조 차에서 둔기·인화 물질 발견…노조 '텐트 설치용'

현대중공업 노조 차량서 나온 쇠파이프와 시너(현대중공업 제공)/조선일보DB

물적분할을 반대하며 사흘째 임시 주주총회장을 점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의 승합차에서 둔기와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다.

현대중공업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어젯밤(28일) 9시 40분쯤 회사 보안팀 직원이 공장 비품 창고에서 노조원 3명이 자재를 훔쳐 차에 싣는 현장을 적발했다.

노조원들은 승합차를 몰고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보안직원 1명이 차 뒷문에 매달려 150m를 끌려갔다. 노조원이 결국 차를 멈춰 세웠고, 차 안에서는 대형비닐 19개와 대형 스티로폼 1개, 청테이프 81개가 발견됐다.

회사는 바로 회수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20여 명이 현장에 몰려와 경비요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승합차는 50분 뒤 공장을 빠져나가다 정문 검문 과정에서 경비요원에게 1m짜리 둔기 39개와 인화성물질 40L가 적발됐다.

현대중공업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노조원들은 다쳤다며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경찰은 노조원 신원을 확보한 뒤 인화성물질과 쇠파이프를 압수하고 오늘 해당 노조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승합차는 집회 지원 차”라며 “쇠파이프는 텐트 지지용이며 인화성 물질은 현수막에 글씨를 쓰다 페인트가 주위에 묻으면 지우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다른 인화물질의 용도에 대해“승합차 안 발전기용 연료”라고 말했다. / 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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