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전문가 "선박 너무 많은 다뉴브강은 '개미굴'…예견된 사고"

등록 2019.05.31 21:10

수정 2019.06.01 18:35

[앵커]
외신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고가 예고된 인재였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다뉴브강에 너무 많은 선박이 오가고 있는데 안전 규정도 없고 해상 관제 센터도 없어서 "충분히 일어날 만한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외국 언론의 반응을 소개하겠습니다.

 

[리포트]
BBC방송은 이번 사고가 시간 문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뉴브강 27년 운항 경력의 대형 크루즈선 승선원을 인용해 "다뉴브강에 너무 많은 배가 오가는데, 관련 규정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AFP통신은 여러 국적의 선원 등을 인용해 다뉴브 강에 선박이 너무 많고, 때로는 언어 장벽 때문에 선박 간 소통도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뉴브강 30년 운항 경력의 한 선장은 헝가리 뉴스포털 'HVG'에 "부다페스트 강에서 이런 사고 발생은 단지 시간 문제였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언론 네프자바는 공항 관제탑처럼 항로를 유도할 교신이 필요한데 현재 다뉴브강은 개미굴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민들도 다뉴브강 운항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부키 졸탄 / 헝가리 시민
"지금은 다뉴브 강에서 운영하는 배는 규정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마음대로 다니고 있는데 정확하게 특정 규정과 규칙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헝가리에서 최근 75년 동안 가장 치명적인 보트 사고"라며, "세월호 비극이 치유되지 않은 한국에 다시 큰 충격을 안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바이킹 시긴' 운항사 소속 선박은 올해에만 또다른 사고를 일으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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