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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붉게 변한 수건' 엿새째 붉은 수돗물…인천 주민 불안

등록 2019.06.04 21:19

수정 2019.06.04 21:25

[앵커]
인천 서구에서 엿새째 '붉은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66개 학교가 급식을 중단하는 등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됩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학교 급식 조리실입니다. 하얀 행주로 수돗물을 받았더니 검붉게 물듭니다.

송선미 / 영양교사
“유관으로 보기에는 이상 없어 보이지만 행주나 물티슈를 가지고 10분 정도 틀어놨을 때는 적수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육당국은 오늘 학교 66곳의 자체 급식을 중단했습니다. 빵이나 우유,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신했습니다.

배경자 / 초은고등학교 교장
“최종적으로 안전 상태가 나오기 전까지는 대체 급식을 지원하고 식수를 지원할 계획에 있습니다.”

인천 서구 일대 8천 500여 가구에 지난달 30일부터 엿새째 붉은 수돗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정수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대부분 생수를 사 먹고 있습니다.

유선 / 인천 서구
"제가 3일치를 모아 놨는데요, 이 정도입니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먹겠습니까."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수압 변경 등 수돗물 공급체계를 바꾸다 이물질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오늘 수돗물 탁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안수 / 인천상수도사업본부
“처음에 발생했던 것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안정화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물탱크 청소비와 정수기 필터 교체 비용을 긴급 지원하고, 민관 합동조사반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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