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경수 만난 양정철 "'드루킹 사건' 착해서 생긴 일"

등록 2019.06.10 21:32

수정 2019.06.10 22:39

[앵커]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양정철 민주 연구원장이 밤늦게 서훈 국정원장을 만난 사실이 들통나 논란을 빚더니,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이번에는 김경수 경남 지사를 찾아갔습니다. 이건 공개적인 만남입니다. 정당의 정책연구원장이 지자체와 정책 연대를 한다는 것이 적적한 것인가 논란을 떠나 양원장의 이런 움직임도 말이 많습니다.

특히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지금 보석으로 나와 있는 중인데, "김지사가 착해서 그런 일을 당한 것 같다는 취지로 말을 해 또 논란을 불렀습니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재판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에 대해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이 무슨 뜻일까? 생각한다면 지나친 상상일까요?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서 오십시오"

"아이고 잘 지내셨습니까, 지사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김경수 경남지사와 포옹을 나눕니다. 두사람은 민주연구원과 경상남도 산하 경남발전연구원이 업무협약을 맺기 전 김 지사 사무실에서 25분 가량 만났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원장님 정도 오셔야 서울에 있는 정치부 기자들이 함께 오시니까."

앞서 양 원장은 일부 취재진에 드루킹 사건을 언급하며 "그런 일은 선거판에서 일어났을 수 있다"면서 "(김 지사가) 착하니까 바쁜 와중에 그런 친구들을 응대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야당은 곧바로 발끈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망언의 지존이자 본좌"라고 비판했고,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고 농락한 민주주의 파괴 범죄자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 앞에서 양정철 원장이 한 이 말을, 국민들은 기억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관권선거의 협약을 맺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자숙을, 김경수 경남지사는 근신을 해야 마땅한 기간에 부적절한 만남입니다."

양 원장은 "민주연구원과 자치단체 연구원 간 협약을 총선과 연결 짓지 말라"며 "한국당 소속 자치단체에도 공문을 돌렸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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